(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무적함대' 스페인이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쉬움이 남는 실점 속에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비겼다.
스페인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 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스위스와 축구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스위스와 비긴 스페인은 최근 A매치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지만 주전 골키퍼 데 헤아의 방어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인 스페인은 FIFA 랭킹 6위인 '난적' 스위스를 맞아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 다비드 실바(맨시티),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 등 스타급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냈다.
스페인은 점유율에서 65%-35%, 슈팅수에서 18(유효슈팅 5개)-5(유료슈팅 2개)로 앞섰지만 스위스를 확실하게 압도하지는 못했다.
선제골은 스페인이 꽂았다.
전반 29분 실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띄어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오른쪽 풀백 알바로 오드리오솔라(레알 소시에다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0월 처음 스페인 대표팀에 발탁돼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에까지 포함된 23살의 수비수 오드리오솔라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오드리오솔라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끝낸 스페인은 후반전에 대대적인 선수교체에 들어갔고, 잠시 흔들린 조직력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주전 골키퍼 데 헤아의 실수 섞인 방어가 아쉬웠다.
스위스는 후반 17분 공격 상황에서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유벤튜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리히트슈타이너의 슈팅은 위력이 실리지 못했고, 스페인의 골키퍼 데 헤아가 방향을 잡고 몸을 날려 잡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데 헤아는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해 흘렸고, 쇄도하던 스위스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AC밀란)가 재빨리 골대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스페인은 추가골 사냥에 실패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축구전문 매체 ESPN FC는 "골키퍼 데 헤아의 실책으로 스페인이 스위스와 비겼다"라며 "리히트슈타이너의 약한 슈팅을 엉성한 플레이로 잡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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