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탄소배출량 약 10.6만t 감축효과…건강문제 해결에도 도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4일 미얀마 현지에서 NGO 단체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환경부와 협력식을 열고 미얀마 환경 개선 및 취약계층 건강을 위해 쿡스토브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쿡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의 조리도구로, 열효율을 증가시켜 탄소배출량과 나무 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조리시간을 단축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얀마 건조지역에 5만4천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극심한 대기오염과 사막화로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이 지역에서 쿡스토브가 보급되면 열효율이 증가하고 나무 땔감 사용량이 줄어들어 연간 10.6만t 상당의 탄소배출량을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예상했다.
또 쿡스토브 사용으로 하루 6시간 이상 걸리던 조리시간이 4시간 내외로 단축돼 취약계층의 가사 노동환경이 개선되고 조리과정 중 발생하는 분진도 줄어들 전망이다. 쿡스토브 제작도 현지에서 진행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유엔에서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 제도인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모델로 추진된다. CDM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 제도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기술적·금전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감축된 온실가스양의 일정 부분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확보하는 모델이다.
기후변화센터는 사업개발 역할을 맡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015760], 남동발전, 삼표 등이 투자기업으로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얀마 정부와 계속 협력해 장기적으로 쿡스토브 보급 계획을 추진하고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등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김정수 오픈콜라보 기획그룹장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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