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先반출·폐기 논의할듯…先신고·봉인, 대안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정빛나 기자 =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정상회담이 4일로 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미 실무협상팀이 사흘 연속 판문점에서 만나 회담하고 막판 의제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숙소인 서울 시내 호텔을 나서 9시 30분께 통일대교를 지나 판문점에 도착, 판문점 북측 지역에 있는 통일각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협상단과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1∼3차 회담 때는 이틀 정도 간격을 두고 회담이 이뤄졌지만, 미국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회동을 기점으로 판문점 실무회담이 사흘 연속 열렸다.
지난달 27일과 30일 판문점 회담 후, 김영철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 뉴욕 고위급 회담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의 김영철 부위원장 접견에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만큼, 그 이후 진행되는 사흘 연속 회담에선 더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북한은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체제안전보장'(CVIG)을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핵탄두 반출과 체제보장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의 진정성 확인 차원에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핵무기 선(先) 반출·폐기 문제도 이날 판문점 북미 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통 큰 결정을 할 수도 있지만, 선 반출·폐기가 어렵다면 모든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신고 및 봉인 조치 등이 협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을 접견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전 '종전선언' 논의를 언급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YNAPHOTO path='AKR20180604043900014_01_i.jpg' id='AKR20180604043900014_0101' title='호텔서 나서는 북미회담 미국 협상대표단' caption='[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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