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댐 건설로 70년간 육로 잃은 '육지 속 섬'에 다리 놓인다

입력 2018-06-04 10:35  

화천댐 건설로 70년간 육로 잃은 '육지 속 섬'에 다리 놓인다
양구 상무룡리∼읍내 잇는 현수교 2021년까지 건설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사라져 70여 년 동안 '육지 속 섬'으로 전락한 시골 마을에 다리가 놓여 주민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양구군은 양구읍 월명리∼상무룡리를 잇는 길이 350m의 보도용 현수교 건설이 2019년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정부와 국회 심의를 통과하면 98억원을 들여 2019년 공사를 시작해 2021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1944년 화천댐 준공으로 파로호가 생기면서 육로를 잃은 상무룡리 주민들은 읍내로 나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혹독한 강원도 겨울 추위에 파로호가 얼어붙으면 배를 띄우지 못해 고립되거나 얼음 위를 걸어가야 하는 위험을 무릅쓰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군과 주민들은 교량 건설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해 건의해왔다.
양구군 관계자는 "현수교 건설로 그동안 고통을 겪은 주민들에게 생활 혜택과 안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파로호 자연경관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주민 소득 증대도 함께 돕겠다"고 밝혔다.
yang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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