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종 AI 유입 예측·대응 강화…국제협력연구 본격 착수

입력 2018-06-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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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종 AI 유입 예측·대응 강화…국제협력연구 본격 착수
6년간 120억원 투자…주변 발생국 AI 변이지도 구축 등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신·변종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방역체계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연구가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전에 AI 유입을 예측하기 위해 건국대·원광대 등을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 앞으로 6년간 120억원을 투입해 주요 AI 발생지인 중국, 몽골, 베트남 등의 AI 변이 지도를 제작하는 등 국제협력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AI 바이러스는 지속해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고 구성 단백질 구조에 따라 144개 조합이 가능할 정도로 신·변종이 많은 데다 철새 이동으로 중국, 몽골 등 주변국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방역대책 마련이 어렵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소규모 시료만 확보해온 과거 연구와 달리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다량의 시료를 확보해 유전정보 등 분석결과를 빅데이터화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 주요 AI 발생지의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료를 다량 확보하고 유전자를 분석해 발생 시간·장소에 따른 AI 바이러스 유전자의 차이점을 도출하고 AI 변이 지도(아틀라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건국대 연구팀은 AI의 국내 유입 시뮬레이션 제작을, 원광대 연구팀은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AI 변이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AI 변이 지도를 활용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큰 AI 바이러스 유형을 사전에 예측하는 게 최종 목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주변국에서 AI 발생 때 저병원성·고병원성 여부를 사전 판별하고, 신속하게 바이러스 유형에 적합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는 등 선제 방역대책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AI 유입 예측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협력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대응 체계를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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