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올해 달 관광 계획 무기한 연기

입력 2018-06-04 11:32  

스페이스X, 올해 달 관광 계획 무기한 연기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의 민간 우주사업체인 스페이스X가 올해 관광객 2명을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 측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올해 12월에나 첫 유인 시험비행에 나설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시험비행에 이어 통상적 유인 비행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는 만큼 우주관광은 최소한 내년 중반으로 미뤄진 셈이며 이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의 제임스 글리슨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주관광이 연기됐다고 확인했으나 언제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우주관광은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런 머스크가 지난해 2월 전격적으로 발표해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승객 2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액을 예치했고 건강 테스트와 훈련을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스페이스X의 설명이었다.
WSJ은 우주관광 연기가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사업이 순조롭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최대 28회에 이를 위성 발사가 내년엔 40%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망이다. 스페이스X의 귄 쇼트웰 최고운영책임자(COO)겸 사장은 지난달 MSNBC 인터뷰에서 내년의 위성 발사 횟수를 18회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부정적인 전망은 대형 민간위성의 제작·발사 수요가 부진하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의 야심작인 팰컨 헤비가 과연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팰컨 헤비는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 9호보다 추진력이 증강된 버전으로 지난 2월 처녀비행을 했다. 스페이스X는 향후 몇 년간 미국과 유럽이 활용하는 로켓들의 퇴역을 예상해 팰컨 헤비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은 상대적으로 추진력이 낮은 로켓을 요구하는 소형 위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우주사업 컨설턴트인 찰스 밀러는 팰컨 9호 로켓의 개량형들이 팰컨 헤비의 상업적 수요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잠식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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