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 속을 떠다니는 미량의 세포 유리 DNA(cell-free DNA) 조각을 분석하는 액체생검 기술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초기 폐암 진단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의 제프리 옥스너드 박사 연구팀은 염기서열 분석 장비 대표기업인 그레일(Grail) 사가 개발한 액체생검법으로 초기 폐암을 절반 정도 잡아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병기 1~4기의 폐암 환자 127명과 일반인 580명의 혈액을 그레일 사의 선택적 또는 전체 게놈 분석 등 3가지 프로토타입의 염기서열 검사법으로 분석했다.
전체 게놈 분석법의 하나인 WGBS 분석에서는 초기(병기1~3A) 폐암 환자의 41%, 말기(병기 3B~4) 환자의 89%를 찾아냈다.
또 다른 전체 게놈 분석법인 WGS 분석에서는 초기 폐암 환자의 38%, 말기 환자의 87%가 확인됐다.
선택적 유전자 영역 분석에서는 초기 폐암 환자의 51%, 말기 환자의 89%를 잡아냈다.
대조군인 580명의 혈액 분석에서는 5명(1% 미만)만이 3가지 프로토타입 분석에서 모두 암의 징후가 포착됐다.
이 중 2명은 추가검사에서 결국 1명은 난소암(3기), 다른 1명은 자궁내막암(2기)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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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 액체생검법이 초기 암을 진단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옥스너드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2일 시카고에서 개막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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