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제주 총출동…현장 선대위회의 개최
추미애 "원희룡은 4·3 외면한 사람…문대림이 진정한 제주의 아들"
(서울·제주=연합뉴스) 고상민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4일 제주를 찾아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제주지사 선거 판도가 문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현 제주지사) 간 양자 대결로 굳어진 만큼 민주당은 선거일까지 남은 아흐레 동안 문 후보 지원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당장은 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문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의 기대섞인 판단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이날 제주 동문시장과 서귀포 올레시장, 향토오일시장을 돌며 원 후보에 견제구를 날리며 문 후보를 띄웠다.
추 대표는 동문시장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제주 4·3 진상규명 완결판을 만들어드리겠다"며 "제주의 아들이면서 국회의원 12년간 단 한번도 4·3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고 오히려 4·3 위원회 폐지 법안에 서명한 원희룡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올레시장 앞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당내 분란으로 시끄러울 때 이곳 제주도에 자주 산행을 왔는데, 그때 길벗이 되고 힘들었을 때 옆을 지켜준 사람이 문대림 후보"라며 "문 대통령의 든든한 동지였던 문 후보가 이제 제주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토오일장 유세에서도 "제주 4·3의 진실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도록 진상규명을 온전히 해달라는 제주도민의 소망을 이뤄낼 적임자는 문대림 후보"라며 "집권여당 후보로서 정체불명의 투기 자본을 없애고 환경 문제, 교통난도 해결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추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는 제주 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당 지도부 회의가 제주에서 열린 것은 지난해 대선 이후 처음이다.
추 대표는 "주민 갈등만 부추기는 현 도지사의 도정으로 제주도민은 좌절과 실망에 떨었다"며 "민주당은 제주특별자치도 이름에 걸맞게 행정과 재정의 자율성을 담보하면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제주의 획기적 발전과 민생 안정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어진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 제고를 위한 당 차원의 지원을 재확인했다.
추 대표는 "문 후보가 경선을 마치자마자 초반에 네거티브 공격을 많이 당했다"면서 "지금은 (지지율이) 박빙으로 가고 있다. 제주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조금 긴장하고 왔는데 (제주에) 와서 보니 현장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제주도민의 마음은 도민의 상처와 한을 잘 알고 있는 진정한 제주의 아들 문대림 후보에게 와있다는 느낌이 확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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