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높아야 지지표 모인다" 광주·전남 후보들 안간힘

입력 2018-06-04 11:43  

"사전투표율 높아야 지지표 모인다" 광주·전남 후보들 안간힘
지난 대선 전국 최고 사전투표 참여…후보마다 투표 전략 구상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6·13 지방선거보다 닷새 앞서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광주·전남 여야 후보캠프 모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열성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로 미리 선거에 참여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후보 모두 득표율을 높이려면 사전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사전투표율을 높이려는 목표는 같지만, 후보캠프마다 이유는 제각각이다.
압승을 자신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최다 득표율을 위해, 야권 후보들은 고공 행진하는 민주당 지지율이 선거에 반영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전투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선거인이 별도의 부재자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8∼9일) 전국 어느 사전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제도이다.
미리 투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지난 대선에서도 전체 투표율을 올리는 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
광주·전남 사전투표율은 지난 대선에서 전국 최고였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6.06%로 광주와 전남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33.67%, 34.04%였으며 세종(34.48%) 다음으로 높았다.
광주의 전체 투표율은 82%, 전남은 79%였는데 유권자 10명 중 8명가량이 투표했고 이 중 3명 정도가 사전투표했다는 뜻이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지역 투표율이 대선 때보다는 크게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전체 투표율은 60% 정도 사전투표율은 20∼30%로, 많게는 유권자의 절반, 아무리 적어도 3분의 1 정도가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보캠프들은 이에 따라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높여 자신들의 득표율을 여기에 반영하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은 이미 지지후보를 결정한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들의 열성 지지자들을 최대한 투표소로 이끈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용섭 후보캠프는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문자메시지와 카드뉴스를 제작해 지지자들에게 발송하고 후보 광고에도 사전투표 홍보문구를 넣어 사전투표를 알리고 있다.
젊은 층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학생·청년층 유권자들을 사전투표일에 투표소로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정의당과 민중당 후보들도 사전투표율 올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열성 지지자들이 많은 정당인만큼 사전투표율이 득표율과도 직결된다고 보고 유세 중 가두방송 등을 활용해 기회 있을 때마다 사전투표 요령을 알리고 홍보하고 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사전투표는 지지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들이 미리 투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광주 전남은 지난 대선에서도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였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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