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완성차 공장 부지 찾은 현대차 실사단 '꼼꼼하네'

입력 2018-06-04 14:35  

광주 완성차 공장 부지 찾은 현대차 실사단 '꼼꼼하네'
빛그린산단서 도로·상하수도·전력 등 기반 시설 확인
"기존 주물공장 이전 필요" 요구에 광주시·LH "협의하겠다"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폐수 처리 시설은 광주의 생활하수까지 정화합니까? 전력 공급은 어떻게 합니까?"
현대자동차 실무진 9명은 4일 오전 광주 빛그린산단을 찾아 현장 실사를 했다.
실사단은 차체 공장과 도장 공장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며 기반 시설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실사단은 사업단 사무소에서 개발업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로부터 산단 조성 사업의 개요를 보고받았다.
실질적인 착공 시기를 묻는 실사단의 질문에 LH와 광주시 관계자는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자리를 옮겨 부지를 둘러보기 시작한 실사단은 토지이용계획도와 실제 부지를 번갈아 살펴보며 향후 산단의 중심부에 남게 될 기존 공장 시설과 폐수 처리 시설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광주시는 현재 산단 진입로 자리에 있는 주물 공장을 존치시키는 조건으로 산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실사단은 "먼지를 유발하는 주물 공장 주변에 차를 도색하는 도장 공장을 세울 수는 없다"며 "향후 주물 공장 주변에 주거단지와 근린공원이 조성되는 만큼 근로자의 생활 환경을 위해서도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공장 이전 검토 등을 요구했고 광주시와 LH는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사단은 전력공급원과 폐수 처리 시설 등도 확인했다.
LH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 해양도시가스와 협의해 충분한 자체 전력·열 공급원을 확보했다. 폐수 처리 시설은 빛그린 산단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최종 처리하는 종말처리장"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1단계 사업부지 중 민간 소유자로부터 매입 가능한 3만3천㎡ 규모의 부지가 있다. 기존 공장과도 떨어져 있고 목포로 나가는 진입로와 인접해 수출을 위한 물류 이동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사단은 "투자 결정을 한 것은 아니고 기술 검토를 하러 왔다. 차체 및 도장 공장의 입지 조건과 진입로 등등을 살펴보러 왔다"고 밝혔다.
또, 공장을 설립한다면 아반떼와 같은 준중형 승용차와 전기차 등을 생산하게 될 것이며 수출용 생산도 함께 고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광주시와 기업들이 합작하는 법인에 지분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사업참여 의향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이날 실사 후 사업참여가 결정되면 광주시와 현대차는 협약을 맺고 21개월에 걸쳐 완성차 공장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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