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나타났다" 영국, 테러동조 2만명 기밀 민간에도 공유

입력 2018-06-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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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나타났다" 영국, 테러동조 2만명 기밀 민간에도 공유
특이행동 신속통보…"혼잡장소·기간시설 안전 강화"
'외로운 늑대' '소프프타깃 테러' 차단할 해법 확인할까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 정보기관인 국내정보국(M15)이 테러리스트 동조자로 의심되는 영국 시민에 대한 기밀 정보를 민간 부문과 공유할 수도 있다고 B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영국 대테러 종합 전략 관련 연설에서 이 같은 계획을 포함해 정보기관과 민간 부문, 다른 협력자 사이에 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방안을 시사할 예정이다.
영국 정보기관은 현재 이 같은 인물 2만여 명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자비드 장관은 이와 관련, 해당 연설에서 수상한 구매 움직임 포착 시 더 신속하게 경보를 발령하는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경보를 통해 영국 전역의 혼잡 장소에서 보안을 강화하고, 중요 사회기반시설의 취약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로 했다.
영국 장관들은 기업이 누군가 화학물질을 대량으로 비축하거나 자동차 대여 시 수상한 행동을 하는 등 특이한 거래의 증거를 포착했을 경우 가능한 한 신속하게 경보를 울리기를 바라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테러 음모 구상에서 실행까지의 시간이 급격히 짧아진 데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BBC는 설명했다.
자비드 장관은 또 해당 연설에서 일부 범죄에 선고할 수 있는 최고형을 올리고 테러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는 데이터를 늘리고 우파 극단주의 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접근법을 마련하는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영국은 프랑스, 독일과 마찬가지로 극단주의에 심취한 '외로운 늑대'들이 저지르는 테러에 수차례 참사를 겪었다.
특히 방심한 민간시설을 겨냥해 사제폭탄, 차량을 이용, 무차별적으로 저지르는 '소프트타깃 테러'가 빈발해 차단책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에 도입되는 극단주의 동조자 집중감시, 이상거동 경보가 일상으로 침투해가는 테러리즘을 막는 데 실효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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