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화력발전 단계적 폐기 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글로벌 투자기업들이 주요 7개국(G7)에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응을 배가하라고 촉구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가 4일 보도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 아비바 인베스터, DWS, HSBC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 노무라 에셋 매니지먼트 등 세계적인 투자기업 288곳은 성명을 통해 "세계는 청정에너지 쪽으로 가고 있으나, 각국 정부가 더욱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회의에 따라 이뤄진 합의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에는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석탄 화력발전과 화석 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체 자산 총액이 26조달러(약 2경8천조원)에 달하는 이들 투자기업은 오는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러한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경각심을 고취했다.
성명은 각국과 세계 기업들이 파리협약의 목표를 준수함으로써 경제적 이득과 함께 투자 유치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투자자그룹(IGCC)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파니 파이퍼는 이번 성명이 광범위한 글로벌 투자기업들이 처음으로 전력 생산에 쓰이는 발전용 석탄(thermal coal)의 단계적 폐기를 요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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