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폐기 생각에 너무 가슴 아파…지역 발전 위해 여당 후보 당선돼야"
(창녕=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자유한국당 경남 창녕군수 후보 경선에 나섰던 강모택(58) 전 경남도의원이 한국당 탈당과 함께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배종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강 전 도의원은 4일 오후 군청 브리핑룸에서 지지자들과 회견을 열고 "근소한 차로 공천에서 탈락한 후 고민하고 탈당 신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도당 위원장 중 한 사람도 위로는커녕, 전화 한 통도 없었다"며 "평생 자유한국당만 지켜왔던 제가 용도 폐기됐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났다"고 심경을 밝혔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6/04/AKR20180604135600052_05_i.jpg)
공천과정에서 너무 많은 실망과 분노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도 했다.
강 전 도의원은 "더는 한국당에 몸담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평생 사랑하고 정들었던 당을 영원히 떠나고자 한다"며 "10만명 시대의 더 큰 창녕을 열기 위해선 중앙부처의 예산 폭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여당행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에 차후 행보를 묻자 그는 "창녕 발전을 위해 예산 폭탄을 가져오려면 배종열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적당한 시기에 민주당에 입당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b94051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