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휴전?' 다투던 광주교육감 후보들, 교육정책으로 대결

입력 2018-06-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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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전?' 다투던 광주교육감 후보들, 교육정책으로 대결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TV생방송 토론회에서 후보 간 정치성향으로 논쟁을 벌였던 광주시교육감 후보들이 4일에는 교육정책 공약 발표에 주력하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지역 학생들도 해외 우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국제공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도입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IB 교육과정은 주입식 교육을 기반으로 한 결과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수행평가, 토론, 논술을 바탕으로 한 과정중심 평가의 첫걸음이다"며 IB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이 제도를 인정하는 나라의 대학에 입학하거나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IB 과정은 전 세계 4천 개가 넘은 학교에서 운영하고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도입한 국제공인 교육방식"이라며 "국내에서도 17개 교육청 중 9개가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광주 학생들도 타지역에 뒤처지지 않고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우수대학으로 가는 길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휘국 후보는 이날 초·중학생의 인문문화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기적의 놀이 도서관' 설립 계획을 밝혔다.
기적의 놀이 도서관은 변화하는 대학입시 체제에 대응하는 맞춤형 학습공간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진로설계 공간, 인문문화예술 토론공간을 갖췄다.
문화적으로 취약한 지역부터 차례대로 개관해 각 자치구에 최소 1개 이상을 두겠다는 목표다.
장 후보는 "우리 아이들이 인문문화예술 도서를 읽으며 과정중심·학생중심 토론을 하고, 독서가 놀이로 변모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영태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공약을 총망라해 담은 공약집 '책임지는 교육, 따뜻한 진보'를 출간했다.
공약집에는 책임지는 교육·믿음직한 교육·존중하는 교육·역량을 키우는 교육·공감하는 교육·함께 하는 교육 등 6가지 테마 정책과 실현계획을 담았다.
또 광주 교육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3선에 도전하는 장휘국 교육감 체제 광주시교육청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최 후보는 "광주 교육에서 학생과 교사는 소외됐고 학부모는 학교 일에 동원되는 존재일 뿐 교육 주체로서 권한을 누리지 못했다"며 "광주 교육의 난제를 해결할 방향을 공약집에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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