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다녀온 김지현·이정은, 제주서 리턴매치

입력 2018-06-0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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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다녀온 김지현·이정은, 제주서 리턴매치
조정민, '제주 2연승' 도전…장하나 3승 사냥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지난해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에서 김지현(27)은 이정은(22)을 5차례나 이어진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5차 연장전에서 3퍼트 보기로 시즌 2승을 놓친 이정은은 눈이 붓도록 펑펑 울었다.
김지현은 이어진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이정은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둬 KLPGA투어의 '대세'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정은은 하반기에 맹렬한 기세로 우승 트로피 3개를 보태 김지현을 따돌리고 상금왕, 대상, 다승왕 등 개인 타이틀을 모조리 손에 넣은 건 골프팬이면 다 아는 스토리다.
둘은 8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S-오일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다.
5차 연장의 혈전을 치러 희비가 엇갈린 지 딱 1년 만이다.
김지현은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김지현이 난생처음 맞이하는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다.
김지현이 생애 첫 우승을 올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올해는 9월로 일정을 옮기는 바람에 S-오일 챔피언십이 첫 타이틀 방어전이 됐다.
김지현은 첫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으로 지난해 이루지 못한 상금왕과 대상 경쟁에서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공동10위라는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김지현은 "첫 타이틀 방어라 부담은 된다"면서도 최근 물이 오른 퍼팅 감각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설욕에 나서는 이정은도 더는 시즌 첫 우승 물꼬를 미루지 않겠다는 각오다.
올들어 아직 우승 맛을 보지 못한 이정은은 상금랭킹 33위(7천352만원)에 대상 포인트에서는 29위로 처져 있다.
그동안 잦은 해외 원정으로 KLPGA 투어 대회는 5차례 출전하는데 그쳤다. 상금랭킹 1위 장하나(26)가 10개 대회를 치른 것과 비교하면 절반이다.
이정은 역시 US여자오픈에서 공동17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김지현과 순위는 7계단 아래지만 타수는 1타차에 불과하다. 1라운드에서는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3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KLPGA투어 36홀 최소타(127타), 54홀 최소타(193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조정민(24)은 '제주 2연승'에 도전한다.
제주 바람과 한라산 브레이크에 완벽한 자신감을 장착한 조정민은 현지에서 딱 하루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연습에 들어가 2연승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장하나도 미뤘던 시즌 세번째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냈다.
장하나는 이 대회에서 단독 2위만 차지해도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한다.
이번 시즌 1승씩 올린 이다연(21)과 인주연(21), 이소영(21) 등 1997년생 신흥 강호 3명도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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