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캐나다 무역관행 또 비난…"못 받아들여"

입력 2018-06-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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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캐나다 무역관행 또 비난…"못 받아들여"
"오랜 세월 나쁜 무역협정들 맺어온 만큼 승리할 수밖에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무역 전쟁'을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과 캐나다가 미국에 무역 장벽을 쌓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이미 대두에 16%의 세금을 부과한다. 캐나다는 우리의 농산물에 모든 종류의 무역 장벽을 갖고 있다"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너무 나쁜 무역 협정들을 맺어왔으므로 우리는 승리할 수밖에 없다"며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이 캐나다를 포함한 동맹국의 철강 제품과 중국산 첨단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기로 하고, 이에 캐나다와 중국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한 재반박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트럼프 컨트리(농업지대)'의 주산물인 농산물이 세계 무역 시장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불만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 갈등을 필두로 철강 제품과 자동차 등으로 분야와 대상을 넓히고 있는 세계 무역 전쟁의 전운은 당분간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양국 협상단은 지난 2~3일 제2차 무역협상 공동성명의 이행 방안 등을 주제로 3차 무역협상을 비공개로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 등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반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을 내놓으면서 정면충돌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멕시코, 캐나다와 재협상 중인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를 폐기하고 각각 별도의 협정을 맺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히는 등 세계 무역 시장이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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