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자찬성 트윗 올려…감세·일자리·이민정책 등 성과로 꼽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500일을 맞은 4일(현지시간) 역대 대통령보다 훨씬 많을 일을 해냈다는 내용의 자화자찬성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취임한 지 500일이 됐다"며 "우리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을 일을 성취해 냈다고 많은 사람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상하원을 차지한 공화당과 함께 밀어붙여 시행한 감세 정책, 규제 철폐, 범죄 및 불법이민 감소, 국경 치안 강화 등을 대표적인 치적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사상 최고의 경제와 일자리"를 성과로 꼽고, 그가 대표적인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는 매체인 뉴욕타임스(NYT)의 제임스 프리먼이 "(지금은) 일자리를 찾는 데 있어 최고의 시기"라고 칭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1호 공약'인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제도) 폐지 노력도 스스로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는 1조 달러의 예산을 절감하게 해 줄 (오바마케어) 폐기·대체 법안 처리를 시도했다. 한 명이 반대하지만 어떻든 간에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 명'은 지난해 7월 표결에서 찬성당론을 무릅쓰고 반대표를 던져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의 운명을 가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해당 법안은 찬성 49표, 반대 51표로 부결됐다. 만약 매케인 의원이 찬성해 가부 동수가 됐더라면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 행사를 통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케어의) 의무가입제도를 폐지했다. 대단한 일이다"라며 "이번 달에는 한층 값싼 새 보험상품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값은 내려가고 있고 '시도할 권리법안'은 시행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명한 '시도할 권리 법안'(Right to Try)은 말기 환자들이 비록 식품의약청(FDA)에서 승인받지 않았지만, 실험 중인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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