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인출 가능 금액, 2천300 유로→5천 유로 상향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오는 8월 8년 간 이어 진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가 은행에서 1개월에 인출할 수 있는 현금 한도를 확대하는 자본통제 완화 조치를 추가로 단행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현행 2천300 유로(약 288만원)인 1개월 인출 금액을 5천 유로(약 627만원)로 상향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해외 여행 시 가지고 나갈 수 있는 현금도 2천300 유로에서 3천 유로(376만원)로 올렸다.
그리스 정부는 2015년 6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불거지며 은행 파산을 우려한 예금자들 사이에서 현금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지자 은행 영업과 국외 송금을 중단하는 한편 현금자동출금기(ATM) 인출 한도를 하루 60유로로 제한하는 자본통제 조치를 취했다.
이후 위기가 다소 누그러지자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자본 통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이 같은 자본 통제는 오는 8월 구제금융 종료와 함께 그리스가 채권 시장에 복귀하면 완전히 철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리스 통계청(Elstat)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2.3%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그리스가 올해 목표로 한 성장률 1.9%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Elstat는 내다봤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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