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919만7천 유로·약 516억원) 8강에 오른 마리야 샤라포바(30위·러시아)가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샤라포바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451위·미국)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윌리엄스가 기권을 선언해 힘들이지 않고 8강에 올랐다.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가 지난해 4월 코트에 복귀한 이후 메이저 대회 준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US오픈에서 16강,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샤라포바는 윌리엄스를 상대로 2005년부터 18연패를 당하고 있어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으나 윌리엄스가 경기 시작 전에 기권하면서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무구루사 역시 레시아 트수렌코(39위·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세트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기권해 8강에 합류했다.
샤라포바도 2012년과 2014년 롤랑 가로스를 제패한 선수라 두 명의 '전 챔피언'들이 4강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된 셈이다.
샤라포바는 키가 188㎝, 무구루사는 182㎝로 둘 다 장신인 이들의 역대 맞대결 전적은 샤라포바가 3전 전승으로 앞선다.
2014년 이 대회 8강에서도 샤라포바가 승리하는 등 클레이 코트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샤라포바가 이겼다.
샤라포바-무구루사 경기에서 이기는 선수는 시모나 할레프(1위·루마니아)-안젤리크 케르버(12위·독일)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8강 대진은 샤라포바-무구루사, 할레프-케르버, 매디슨 키스(13위·미국)-율리야 푸틴체바(98위·카자흐스탄), 슬론 스티븐스(10위·미국)-다리야 카사트키나(14위·러시아)의 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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