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서경덕, 유해발굴감식단 노력·성과 홍보영상에 담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국방부가 6·25 전사자 유해발굴 10년을 맞아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히는 동영상(https://youtu.be/ugMEOakI7BA)을 제작해 5일부터 배포한다.
'10년, 약속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5분 분량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이학기 대령)의 활동을 가수 성유리의 목소리로 전달한다.
성유리는 내레이션 재능기부로 참여했고, 영상 기획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맡았다.
해외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가족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영어로도 자막 처리(https://youtu.be/CiCtwn9jKLw)됐고, 곧 미국, 호주 등 6·25 전쟁에 참전한 21개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50개국 한인회 커뮤니티와 전 세계 주요 대표 동영상 사이트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영상은 '약속-지키지 못한 약속, 지켜야만 하는 약속', '책임-유해발굴감식단이 걸어온 10년', '결실-세계적인 수준으로의 도약', '다시 시작- 아픈 역사의 치유와 새로운 미래' 등 4부분으로 구성됐다.
'약속'에서는 첫 번째 호국 영웅인 육군 일병 최승갑 님의 유해가 반세기의 세월이 지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순간을 클로즈업하면서 10년전 유해발굴감식단이 왜 출발했는지를 소개하고, '책임'에서는 그동안 연간 80여 개 격전지에서 하루 1천여 명, 연평균 10만여 명의 장병이 유해발굴에 나섰다고 알려준다.
'결실'에서는 10년간 9천800여 위의 국군과 UN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4만여 건의 유가족 DNA 시료를 채취해 국군과 미군 전사자(각 128명, 8명)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등의 성과를 다뤘고, '다시 시작'에서는 비무장지대(DMZ)와 북한지역에서도 하루빨리 전사자 유해발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유해발굴감식단의 바람이 담겨 있다.
성유리는 "이런 국가적인 중요 사업에 함께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영광이다. 전사자 유해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번 영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서 교수는 "지금 이 순간에도 6.25전사자 유해는 차가운 땅속에서 우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이런 사실조차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학기 대령은 "유해발굴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와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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