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수출입은행은 필리핀 재무부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억7천300만달러의 차관공여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EDCF는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 장기·저리 차관을 제공하는 기금이다. 이번 계약은 필리핀 세부 섬의 신항만 건설 사업과 관련된 것이다.
7천여개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물류를 대부분 해상 운송에 의존한다. 현재 세부항은 필리핀 전체 물동량의 11%를 처리하는데, 시설이 낡고 열악해 신항만 건설이 추진된다.
필리핀은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에 세부 신항만 건설에 EDCF 차관을 요청했으며,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카를로스 도밍게스 필리핀 재무부 장관이 차관공여 계약을 맺었다.
수출입은행은 "세부 신항만 건설은 EDCF가 지원하는 첫 항만 건설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필리핀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 효과도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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