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료진 "충돌 이후 공간인식 장애 증상"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이어 나온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치명적인 실수는 카리우스가 경기 중 입은 뇌진탕의 여파일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리우스를 검사한 미국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의료진은 5일(한국시간) 카리우스가 경기 중에 뇌진탕을 일으켰으며, 이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리우스는 지난달 27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와 충돌했다.
카리우스는 당시 라모스가 자신을 팔꿈치로 쳤다고 주장했으나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카리우스도 별다른 처치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충돌 2분 후 카리우스는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를 바로 앞에 둔 채 동료를 향해 손으로 공을 패스했고 공은 곧바로 벤제마의 발에 걸려 선제골이 됐다.
카리우스는 후반 막판 개러스 베일의 중거리 슈팅도 어이없이 놓치며 이날 리버풀의 1-3 패배를 자초했고, 경기 후 리버풀 팬들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경기 영상과 카리우스의 병력도 종합적으로 검토한 의료진은 "충돌 이후 뇌진탕 여파로 시각적 공간인식 기능장애가 생겼다"며 "현재는 상당히 회복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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