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간 고발·소송 잇따라…철원군수 선거 혼탁 양상

입력 2018-06-05 14:27  

후보자 간 고발·소송 잇따라…철원군수 선거 혼탁 양상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6·13 지방선거에 나선 철원군수 후보자 간 고발·소송이 이어지면서 선거전이 혼탁 양상을 보인다.

5일 철원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구인호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현종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상대방을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
구 후보 측은 "이 후보가 군수 재직 당시 '부채 제로·예산증액'을 치적으로 발표한 2017년 예산결산은 아직 군의회 승인을 얻지 못해 합법한 확정자료라 할 수 없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것"이라며 법원에 허위사실 공표 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또 "지난 3일 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황영철 국회의원이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대중에 공표한 것도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녹취록을 첨부해 선관위에 신고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 측은 구 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편집했다며 이를 문제 삼고 나섰다.
이 후보 측은 "구 후보 측이 지난달 30일 도내 언론사들이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지사 지지후보 선택 기준을 군수 후보 선택 기준으로 보이게끔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 후보 측이 이를 편집해 군청 홈페이지에 올렸고, 일부 방문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 후보 측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과 선관위는 양측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위법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yang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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