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공룡' 알리바바-텐센트 경쟁구도에 투자은행도 양분

입력 2018-06-05 15:52  

중국 'IT 공룡' 알리바바-텐센트 경쟁구도에 투자은행도 양분
FT "투자은행들에 상대방과 협력하지 말도록 요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양대 IT(정보통신)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그룹의 라이벌 구도가 투자은행 세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최대의 IT 기업인 텐센트와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각각 자신들과 거래 관계를 맺은 투자은행들에 상대방 기업과 협력하지 말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중국의 'IT 공룡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이러한 요구는 사실상 투자은행들을 양대 진영으로 편을 갈라놓았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 금융기업인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은 100억 달러(10조7천억 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끝내면서 다수의 투자은행과 텐센트 소속 기업들과의 협력을 금지하는 내용의 '매우 엄격한 경업금지약정'을 체결했다고 한 은행 소식통은 전했다.



경업금지약정은 경쟁업체에 취업하거나 경쟁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조항을 말한다.
이 은행 소식통은 "이는 미국에서는 전례가 없는 것이 아니다"면서 "미국에서는 코카콜라를 위해 일하는 은행은 펩시콜라를 위해 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양대 IT 기업은 '충성심'을 중시하고 있으며, 경쟁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가들을 고용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내부에 다수의 금융전문가팀을 두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텐센트의 계열회사로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는 올 하반기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TME는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한 바 있다.
중국의 최대 외식배달 서비스 기업으로 텐센트의 투자를 받은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도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알리바바 산하의 앤트 파이낸셜은 내년에 IPO를 준비 중이며, 상장시 기업가치가 1천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알리바바와 텐센트 모두로부터 투자를 받은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도 내년 상장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WPP와 마케팅 리서치업체 칸다 밀워드 브라운이 최근 발표한 '브랜드Z'에서 텐센트의 브랜드 가치는 1천790억 달러로 세계 5위로 평가됐다.
또 알리바바의 브랜드 가치는 약 1천130억 달러로 세계 9위로 기록됐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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