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성구에 하루 12만7천t…장마 이후 예년 수준 회복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 동·수성구 지역 주 식수원인 경북 청도 운문댐이 이달 중 수돗물 공급을 재개한다.
가뭄 여파로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 지 4개월여 만이다.
6일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권역본부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순께 운문댐 취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강우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께 운문댐 물의 대구지역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운문댐 저수율은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인 8.2%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4.9%까지 올랐다.
운문댐 물을 생활용수로 공급하려면 저수율이 40%를 넘어야 한다.
운문댐은 대구 동·수성구 26만1천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식수원이다.
올해는 장기 가뭄 여파로 지난 2월부터 취수를 중단하고 상대적으로 수질이 낮은 금호강 상류에서 하루 12만7천t을 고산정수장으로 끌어와 19만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가구에는 낙동강 물을 공급하고 있다.
3, 4월과 같은 강우 추세가 이어질 경우 5월 말이나 6월 초 물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5월 강우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기가 늦춰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우선 하루 12만7천t의 물을 대구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2월 이전 30만t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완전한 물 공급 회복은 장마기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운문댐 물 공급 재개에 대비해 정수처리에 필요한 약품을 확보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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