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후보 토론회…동서부 교육격차·성 소수자 문제 공방

입력 2018-06-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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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감 후보 토론회…동서부 교육격차·성 소수자 문제 공방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전교육감 후보들은 5일 동서부 간 교육격차, 학교 안전대책, 성 소수자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후 KBS 대전방송총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성광진 후보는 "동서부 간 교육격차가 지난 20년간 줄어들지 않고 있고, 현 교육감인 설동호 후보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설동호 후보는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크게 줄었고 지난 4년간 동부지역에서 선도학교 운영, 특성화 교육, 시설점검·개선 등 균형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설 후보는 공교육 활성화에 대해 "2015 개정 교육과정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 창의성과 자신감, 문제해결력 등을 길러 주기 위한 메이커교육과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후보는 이에 대해 "하드웨어적인 것보다는 창조적 상상력 교육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야 하고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아직도 국·영·수 중심으로 채워지고 있는 방과후 학교 운영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후보는 일부 학교에서의 1급 발암물질 '라돈' 검출과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는 "시내 모든 유·초·중·고·특수 등 학교에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하고 석면도 완벽히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후보는 공기청정기 필터교체 등 관리의 어려움과 완벽한 석면제거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성 후보는 공약과 관련한 예산확보방안을 묻는 설 후보 질문에는 "교육부 등을 통해 노력해야 한다"며 "우선순위를 정해 잘 배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 소수자 문제 등을 놓고는 설전을 펼쳤다.
설 후보는 "성 후보는 성 소수자 인권 모임인 솔롱고스와 협약한 것으로 안다"며 "동성애 관련 교육을 아이들에게 잘못시키면 성의 관점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 후보는 "성 소수자는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사회에 나가 적응도 해야 하는데, 올바른 교육을 통해 배려와 존중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학교현장의 성폭력 근절 대책에 대해 설 후보는 "성인지 교육을 해야 한다"며 "성 비위 교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강화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학교와 교육청의 미흡한 대응문제가 한몫하고 있다"며 "다양하면서 체계적인 성교육과 상담센터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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