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히타치(日立)제작소는 영국내 원전건설 계획과 관련, 최종 투자판단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영국 정부와 기본 합의를 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타치는 이날 "민간사업자로서 경제 합리성의 관점에서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레그 클라크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은 전날 하원에서 "영국 정부는 히타치와 일본 정부기관 등과 함께 원전에 대한 직접출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3조엔(약 29조2천746억원) 규모의 총사업비 분담 등에 대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협상이 진전하고 있다는 증거로,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그러나 "손실 위험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사업에서) 철퇴할 가능성도 있어 판단을 내려야 하는 2019년까지 리스크 경감대책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히타치는 영국 중서부 앵글시 섬에 원전 2기를 건설, 2020년대 전반에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전건설 총사업비는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세계적으로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당초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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