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부터 선거법 문제로 정치적 혼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인도양에 있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정부가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려고 유엔 국제노동기구(ILO) 간부를 새 총리로 기용했다.
헤리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티안 은트세이 ILO 인도양사무소 대표를 새 총리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대통령은 "크리스티안 은트세이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며 "총리로서 '화해'를 위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7세인 은트세이는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고 노무관리와 리더십 분야에서 국제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그는 2002∼2003년에는 마다가스카르의 관광장관으로 일했다.
은트세이 신임 총리 임명은 올리비에 M. 솔로난드라사나 전 총리가 이날 사임을 발표하고 나서 불과 몇 시간 뒤 나왔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올해 4월 새 선거법이 채택된 뒤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은 새 선거법이 여당에 유리하고 야당 후보의 출마를 방해한다며 반발해왔고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야당은 최근 몇 주 동안 정부가 부패하고 무능력하다고 주장하며 총리 사퇴를 요구했다.
또 마다가스카르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에게 6월 12일까지 거국내각을 구성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마다가스카르의 대통령 선거는 올해 11월 실시될 예정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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