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 탓' 광주 수두·유행성이하선염 환자 급증

입력 2018-06-06 08:20  

'때 이른 무더위 탓' 광주 수두·유행성이하선염 환자 급증
영유아 수족구병 발병 우려도…광주시, 감염병 주의 당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때 이른 무더위로 수두 등 각종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어 광주시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시 관내 의료기관에 신고된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환자가 각각 297명과 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각각 96%, 78% 증가한 수치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이 1주일가량 발생하며, 물집성 병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환자의 30∼40%가량이 귀밑 침샘부위가 붓고 1주일가량 통증이 있으며, 기침 시 분비되는 침방울로 전파될 수 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예방접종을 제때 하면 감염병 발생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또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열과 함께 입안·손발의 수포성 발진의 특징을 나타내는 수족구병은 5월부터 발생해 6월 말 최대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성 접촉성 감염병으로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중증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고열·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없어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어린이집 등에서 장난감 등 아이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집기를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광주시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져 식중독·비브리오 패혈증 등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과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 예방을 위해 모기 활동이 활발한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 긴 소매 옷 착용, 개인용품 관리 등을 권고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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