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중고 119 소방차량을 저개발국가 11곳에 올해까지 7년간 91대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국은 필리핀, 몽골, 페루,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카메룬, 인도네시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이다.
펌프차, 물탱크차, 지휘차, 구조버스, 구급차, 구조공작차, 화학차, 이동체험차량 등을 2012년부터 작년까지 69대를 지원했으며, 올해 말까지 22대를 추가로 지원해 총 91대를 보낸다. 운송비용은 서울시 대외협력기금을 활용하거나 요청국에서 일부 부담한다.
작년에 첫 지원을 시작한 카메룬에는 응급의료 시스템을 갖추게 하는 데 지원 초점을 맞춘다.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는 260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관에서 운영하는 구급차는 3대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0대를 현지에 보냈고, 9월에도 10대를 추가로 보내는 등 2021년까지 총 50대를 지원한다.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서울대병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지원해왔다. 지난달에는 구급 차량 조작 기술 전수 등을 위해 카메룬의 소방청을 찾아갔고, 하반기에는 카메룬 구급대원을 초청해 워크숍을 한다.
정문호 서울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중고 소방차량 해외도시 지원 사업을 통해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체계 등 서울시의 우수한 소방 인프라를 개도국에 전파하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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