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가 국민연금 등에서 5천억 원 투자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 H&Q 코리아 등은 11번가가 신규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약 5천억 원 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여부는 국민연금의 투자심의위원회 등을 걸쳐 이달 중순쯤 확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11번가는 그동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SK는 수혈받은 자금으로 11번가를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에 버금가는 온라인쇼핑 전문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1번가는 중국 사모펀드로부터 1조3천억 원 투자를 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악재로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신세계 및 롯데의 투자 유치도 추진했으나 지분 매각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합작사 방식으로 외부 투자를 물색하던 11번가가 직접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11번가는 투자 유치 진행 상황에 관해 공식 언급을 삼갔다.
11번가 관계자는 "투자 유치 노력은 그동안 계속해왔다"며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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