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오스트리아 깊어지는 밀월…푸틴 재선후 첫 유럽행

입력 2018-06-06 00:35  

러-오스트리아 깊어지는 밀월…푸틴 재선후 첫 유럽행
오스트리아, 러 제재 해제 찬성·영-러 갈등 때도 외교관 추방 안 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우파 극우 연립 정부가 들어선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관계가 눈에 띄게 가까워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 3월 재선에 성공한 뒤 첫 유럽 방문국으로 오스트리아를 선택했다.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빈에 도착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중립국인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말 우파-극우 연립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쩍 친러 행보를 보인다. 오스트리아는 올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이어서, 양쪽의 밀월 관계에 EU 다른 국가들도 바짝 신경이 곤두서 있다.
제1당인 국민당의 연정 상대인 극우 자유당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는 최근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경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U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분에 개입하고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것을 문제 삼아 경제 제재에 나섰다. 올 3월에는 9월 15일까지 6개월 제재를 연정한다고 밝혔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정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EU가 점진적으로 대러 경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올 3월 러시아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영국에서 독살당할 뻔한 사건 후 EU 14개국이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할 때도 "러시아와 대화 채널 유지를 희망한다"며 추방 대열에 불참했다.
당시 칼 빌트 스웨덴 전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스트리아의 결정은 EU 회원국 자격과 양립할 수 없다"며 "서방의 일원이 되는 것과 동서를 잇는 다리가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방문 전날 공영방송 ORF 인터뷰에서 "오스트리아는 전통적으로 신뢰할만한 파트너 중 하나였다"면서 EU에 회의적인 국가들과 연결 고리를 맺고 EU에 균열을 낼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만찬을 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 에너지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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