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유럽연합(EU)의 단일시장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마련했다.
노동당은 5일(현지시간)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이 EU의 단일시장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도록 정부가 EU와 새롭게 협상토록 하는 내용의 EU 탈퇴법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동당의 브렉시트 정책을 총괄하는 케이르 스타메르는 "노동당은 유럽 단일시장의 이득이 보장되고 일자리와 생활 수준이 유지되는 선에서만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보수당과 달리 노동당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무분별하고 극단적으로 해석해 영국 경제와 일자리를 희생시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유럽연합 탈퇴와 동시에 유럽 관세동맹과 유럽 단일시장에서도 벗어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원은 지난달 중순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계속 남아있는 방향으로 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EU 탈퇴법 수정안을 가결한 데 이어,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 최종결과에 대해 의회에 거부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수정안도 추가로 통과시키는 등 정부의 브렉시트안에 제동을 걸고 있다.
하원이 오는 12일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집권당 의원들을 상대로 표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의 조치에 이어 이날 노동당의 수정안 마련은 집권 보수당 내부의 반(反) 브렉시트파를 회유하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