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면서 분주하게' 울산시장 후보들 현충일 표심잡기

입력 2018-06-06 11:27   수정 2018-06-06 11:29

'차분하면서 분주하게' 울산시장 후보들 현충일 표심잡기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울산시장 후보 4명은 6일 현충일을 맞아 확성기 방송, 로고송과 율동 등을 자제한 채 차분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그러나 호국영령을 기리는 공약을 제시하거나 유권자에게 석고대죄를 드리는 등 표심을 잡으려는 노력은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날 유세나 연설을 자제하고,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는 대면접촉 방식의 선거운동을 했다.
송 후보는 "선거운동이 아무리 바쁘고 절박해도 현충일을 제정한 정신마저 훼손할 수 없어 선거운동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민주당 울산시당 전체 후보자들과 함께 울산대공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오전 10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송 후보는 이날 고헌 박상진 의사 추모사업 활성화, 송정에 들어설 복선전철 역사 이름을 '박상진역'이나 '고헌역'으로 명명하기 위한 의견 수렴, 호국의 역사를 기념하는 '구국 기념관' 조성 등 3개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근조 리본을 단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은 후보자 홍보용 명함 등으로 어지러워진 골목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했다.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한국당 소속 다른 후보들과 함께 석고대죄했다.
김 후보는 오전 7시 시당 관계자들과 현충탑에서 추모행사를 한 뒤, 국정농단 사태로 아직 한국당을 용서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반성과 참회의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는 석고대죄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대표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께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김 후보는 이날 농수산물시장과 다운사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돌았지만, 음악과 율동을 금지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했다.
시당위원장인 정갑윤 의원은 이날 중구 백양사에서 '반성과 참회'의 의미를 담아 1천80배를, 이채익·박맹우 의원이 대암교회에서 반성과 참회의 기도를 각각 올렸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도 선거운동은 자제한 채, 7일 예정된 TV토론회를 준비하며 현충일을 보냈다.
이 후보는 오전에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별도 일정 없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토론회 준비에 열중할 예정이다.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대한광복군 총사령인 박상진 의사의 생가를 방문했다.
김 후보는 권오길 북구 국회의원 후보, 강진희 북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고헌의 생가에서 추념행사를 가졌다.
김 후보는 "순국선열의 정신을 되새기고, 압제와 억압을 이겨낸 애국지사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박상진 의사 생가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에는 권영길·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지원을 받아 북구 호계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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