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종전선언 관련 '차이나 패싱' 경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관변학자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 대한 중국 역할론을 새삼 강조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남북미 3자의 한반도 종전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모든 관련된 측이 한 주 남은 회담 준비에 바쁜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평화과정에 필수적이라는 전문가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만나고 나서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으나 중국 참여 여부가 불확실하면서 '차이나 패싱'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
따라서 최근 한반도 문제가 남북미 3자 중심으로 논의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중국 당국이 한반도 정세 변화에 적극 개입하려는 입장을 전문가 의견 형태로 개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변학자인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북미 간 불화가 한차례의 회담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회담에서 평화선언이 나올 것에 대한 기대를 낮게 보고 있다"며 중국 측 입장을 반영해 해석했다.
그는 "한국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 때문에 여전히 북한과 입씨름을 벌이는 등 정세를 볼 때 한반도 평화조약 뿐 아니라 역내 안정을 위해 중국은 필수불가결하다"고 주장했다.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로 향하는 김정은 위원장 여정에 있어 중국이 중간 기착지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뤼 연구원은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의 원만한 진행과 보안을 위해 싱가포르가 최고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고 중국 또한 북한~싱가포르 간 거리를 감안해 중간기착지에 대한 있을지 모르는 요청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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