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 우체국이 드론(무인기)으로 병원 응급 샘플을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스 우체국은 최근 남동부 루가노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마친 뒤 수도 베른의 두 병원에서 실험실 샘플을 배송하는 데 드론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플레처 스위스 우체국 개발혁신 국장은 "2주 동안 드론으로 대학병원 간 의료 샘플을 배송해보고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평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병원 간 의료 샘플 배송은 우체국 소포 배달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고 긴급 상황일 때는 종종 택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병원 측은 평가가 끝나면 실험실 샘플 배송에 드론을 쓸지 결정할 예정이다.
스위스 우체국은 최대 도시인 취리히에서도 드론을 병원 샘플 배송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위스 우체국 측은 악천후로 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나 전쟁 지역에서 드론이 의료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3년 전 산악 지역 등 외진 곳에 드론으로 소포와 우편물을 배송하기로 하고 적용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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