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볼리비아전 경기장…8년 전 '16강 씨앗' 뿌린 곳

입력 2018-06-06 18:42  

[월드컵] 볼리비아전 경기장…8년 전 '16강 씨앗' 뿌린 곳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전 허정무호 스페인과 대결 장소



(레오강=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는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은 공교롭게도 8년 전 한국 축구의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쾌거 달성에 씨앗을 뿌렸던 곳이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벌인다.
11일 열리는 세네갈과 평가전은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볼리비아전은 신태용호가 12일 러시아에 입성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치르는 '공개 모의고사'다.



태극전사들이 스웨덴을 대비해 '맞춤형 전술'을 실험할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은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하던 허정무호가 남아공 입성 전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끈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이던 '무적함대' 스페인에 0-1로 아깝게 패했다.
후반 40분 곤살레스 헤수스 나바스에게 통한의 결승 골을 내줬지만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를 제패한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했다.
현재 신태용호 대표팀 멤버 중에서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유일하게 스페인전에 출격했다.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당시 선수로 교체 투입됐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지 못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소집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염기훈(수원)도 주축으로 활약했다.



또 현재 신태용호의 지략가인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는 당시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였다.



허정무호는 스페인과의 0-1 패배가 보약이 됐다. 강팀과의 마지막 모의고사로 면역력을 높인 허정무호는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에 간신히 이겨 체면치레했던 스페인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허정무호의 뒤를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원정 16강을 노리는 신태용호는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볼리비아와 평가전에 월드컵에 나설 베스트 11을 가동한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예정인 가운데 볼리비아를 상대로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며 스웨덴전 승리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8년 전 허정무호가 16강 진출을 씨앗을 뿌렸던 바로 그 장소에서 신태용호 역시 원정 16강 꿈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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