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D대표, 속옷 차림 경찰서에 갔다가 소셜미디어에 사진 유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 AfD)'의 알렉산더 가울란트 공동대표가 호숫가에 옷을 벗어둔 채 수영을 하다가 옷을 도둑맞았다.
6일(현지시간) 일간 메르케쉐 알게마이네에 따르면 가울란트 공동대표는 전날 베를린 남서부 하일리거 호수에 수영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가울란트 공동대표는 경찰서까지 수영할 때 입고 있었던 하의 속옷 차림으로 걸어갔다.
그가 경찰서로 걸어가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기도 했다.
가울란트 공동대표는 언론에 "물속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이 내 물건들을 훔쳐갔다"면서 "도둑은 '여기는 나치가 수영할 장소가 아니다'라고 소리쳤다고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집의 모든 잠금장치를 열 수 있는 열쇠가 바지에 있어서 (잠금장치를)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절도로 추정하고 있다.
가울란트 공동대표는 최근 나치 시대의 과오를 경시하는 발언을 해 정치권 안팎에서 뭇매를 맞았다.
그는 AfD의 청년당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는 독일의 성공적인 1천 년 역사에서 단지 '새똥의 얼룩'과 같다"면서 "우리는 (나치가 집권한) 12년에 대해 책임을 졌다. 그러나 우리는 빌어먹을 12년 이상인 영광의 역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가울란트 공동대표의 이런 발언에 기성 정치권은 물론 독일 정부까지 공식적으로 비판했고, 당내에서도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