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무역전쟁 우려 완화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27포인트(0.49%) 오른 24,921.2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4포인트(0.28%) 높은 2,756.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22포인트(0.23%) 상승한 7,655.08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갈등과 주요 기술주의 강세, 미 국채 및 국제유가 동향 등을 주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캐나다를 철강 관세 부과 대상 국가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역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가 부상했다.
미 ABC 방송은 전일 백악관의 무역정책 관련 회의에서 므누신 장관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캐나다와의 철강 무역에서 2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비스 분야 무역흑자도 260억 달러에 달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또 북미지역 이웃 국가에 대해 고려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할지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15% 이상 줄어든 점도 무역전쟁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다만 오는 8일부터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무역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멕시코는 전일 미국산 철강과 돼지고기 등 보복관세 부과 세부 목록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곧바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주요 기술주의 상승세는 유지됐다.
이날은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주총회에서 이번 달 말 핵심 모델인 '모델 3'의 주간 생산 대수가 5천 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여파다. 장초반 주가는 2.4%가량 올랐다.
넷플릭스와 애플, 아마존 등 핵심 기술주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전일 반등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장초반 재차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증산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중이다.
이탈리아 새 정부의 반이민 및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우려도 금융시장에 잠재한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트위터가 10억 달러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주가가 1.9% 하락했다.
반면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분기 배당금 확대 소식에 1%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0.75달러에서 0.90달러로 20%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1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0.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는 0.7% 상승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수정치 전망은 0.6% 상승이었다.
단위 노동비용은 연율 2.9% 올라 예비치 2.7% 증가를 웃돌았다.
생산성 향상은 둔화한 반면 노동비용은 증가하면서 향후 경기에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5.2% 감소한 489억6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87억 달러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 강세 기대 속에 무역전쟁 완화 기대도 제기된 만큼 주가가 상승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ADS증권의 콘스탄티누스 안티스 리서치 책임자는 므누신 장관의 캐나다 관세 제외 주장을 언급하면서 "이런 소식은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위험을 완화하는 이런 수사로부터 이익을 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7%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한 65.24달러에, 브렌트유는 0.34% 내린 75.1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8%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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