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신태용호 특명 '세트피스 완성도 높여라'

입력 2018-06-07 06:03  

[월드컵] 신태용호 특명 '세트피스 완성도 높여라'
비공개 훈련 때 프리킥·코너킥 상황서 득점 훈련



(레오강=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세트피스는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도 숨길 것이다. 월드컵 본선에 가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 격파를 위한 비장의 무기로 세트피스를 꼽고 비공개 훈련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트피스는 프리킥이나 코너킥처럼 상대 수비를 떨어뜨려 놓은 상태에서 선수들 간의 약속된 움직임(작전)을 통해 득점을 시도하는 것이다. 단기간에 득점 확률을 높일 방법이다.
선수들 간의 약속된 플레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작전이 노출되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신태용 감독이 오스트리아 레오강 전지훈련 기간 중 5일과 6일 전술 훈련을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한 이유 중 하나다.
신 감독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을 하는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이후 전술 훈련은 취재진이 모두 나간 상태에서 비밀리에 진행했다.



6일 훈련에서도 주전조와 비주전조간 실전 경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득점 루트를 찾는 데 훈련을 집중했다. 또 훈련 막판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하기 위한 훈련을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의 전담 키커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프리킥 달인' 정우영(빗셀 고베)이 주로 맡는다.
예리한 왼발 킥 능력을 갖춘 이재성(전북)도 후보다. '왼발 달인' 염기훈(수원)이 부상으로 대표에서 낙마하면서 이재성의 역할이 커졌다.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작년 7월 이후 A매치 16경기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뽑은 골은 전체 23골 중 4골에 불과하다.
작년 12월 16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마지막 3차전이었던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정우영과 염기훈이 각각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특히 정우영의 프리킥 득점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멋진 골이었다.
이후 두 차례의 세트피스 득점은 모두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의 머리에서 나왔다.
키 196㎝인 김신욱은 1월 27일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후반 23분 홍철(상주)의 코너킥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김신욱은 2월 4일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도 전반 33분 이승기(전북)가 왼쪽 코너킥 크로스를 올려주자 백헤딩으로 골문을 갈라 자신의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장식했다.
큰 키를 활용한 김신욱이 월드컵 본선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중용'될 가능성을 보이는 이유다.
김신욱은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도 선발 또는 조커로 투입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비공개 훈련 때 전담 키커들이 프리킥 또는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려주면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으로 연결하는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세트피스의 완성도를 높여 득점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장신들이 즐비한 스웨덴의 수비벽을 뚫기가 쉽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느린 약점을 파고든다면 세트피스 득점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세트피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인 대표팀은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 때 이를 테스트한 뒤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 루트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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