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919만7천 유로·약 516억원) 8강에서 첫 세트를 상대에게 내준 채 경기 우천 중단을 맞았다.
나달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디에고 슈바르츠만(12위·아르헨티나)에게 1세트를 4-6으로 뺏겼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2세트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된 바람에 잔여 경기를 다음날 치른다.
나달이 올해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 통산 11회 우승을 차지한다.
이는 남자단식에서 특정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그 다음 기록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윔블던에서 8차례 정상에 오른 것이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다섯 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상대에게 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나달은 최근 이 대회에서 37세트 연속 승리 중이었다.
나달의 상대 슈바르츠만은 키 170㎝ 단신으로 4회전에서 자신보다 30㎝ 이상 큰 케빈 앤더슨(7위·남아공)을 상대로 3-2(1-6 2-6 7-5 7-6<7-5> 6-2) 역전승을 거뒀다.
나달의 키는 185㎝로 앤더슨보다는 작지만 슈바르츠만보다는 15㎝나 더 크다.
슈바르츠만이 만일 나달을 꺾으면 4강에서 또 자신보다 30㎝ 가까이 큰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나달-슈바르츠만 경기의 승자는 마린 칠리치(4위·크로아티아)-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6위·아르헨티나) 경기에서 이긴 쪽과 만난다.
칠리치와 델 포트로의 키는 둘다 198㎝다.
칠리치와 델 포트로의 경기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 5-5에서 중단됐다.
한편 여자단식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세계 1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8강에서 안젤리크 케르버(12위·독일)에게 2-1(6-7<2-7> 6-3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대회 우승은 할레프-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 슬론 스티븐스(10위)-매디슨 키스(13위·이상 미국)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할레프와 무구루사의 상대 전적에선 무구루사가 3승 1패로 앞서 있으나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한 차례 대결에서는 할레프가 이겼다.
스티븐스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승리하는 등 키스에게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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