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420장애인차별철폐 대구투쟁연대 소속 회원 50여명이 7일 오전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사무실 앞에서 장애인 정책 수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단체는 지난 3월부터 '분리되지 않는 삶, 소외되지 않는 지역사회'를 위해 여야 대구시장 후보에게 장애인과 그 가족의 권리 보장을 위한 32개 정책을 공약화할 것을 요구했다. 장애인 수용시설 폐지, 필요한 장애인에게 24시간 활동 보조 권리 보장, 여성 장애인 종합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최근 단체가 요구한 정책을 수용하기로 약속했으나 권 후보만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다른 후보와 달리 권 후보와 협약은 두 달째 지지부진해 이제는 선거 캠프 앞에서 기다리면서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권 후보는 지난달 31일 선거운동 출정식 날 무릎 꿇고 호소하는 장애인과 부모들에게 '제대로 보고 못받았다' '예산이 막대하게 들어간다'는 말만 하고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다 후보를 잡고 호소하려 했던 한 여성을 테러범으로 매도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 측은 "선거 기간에 얽매이지 않고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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