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국민디자인단 발대…소방현장 문제점 개선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119로 동물 포획 요청이 들어왔을 때 소방관의 출동이 필요한 사안인지 여부를 주민이 결정해 매뉴얼을 만든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소방대 출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2018 충남 국민디자인단'이 8일 발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국민디자인단은 국민이 정책과정 전반에 참여해 공공서비스를 개발·발전시키는 국민참여형 정책이다.
올해 충남 국민디자인단은 변호사와 교수, 주민, 대학생, 공무원 등 14명으로 구성돼 오는 10월까지 5개월 동안 '주민 주도의 소방현장 문제점 발굴 개선' 과제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자료 수집, 아이디어 워크숍 등을 통해 동물사체 처리나 단순 문 개방 요청 등 비긴급 상황에 대한 신고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신고한 뒤 처리 상황을 알 수 있는 '안전신고 앱'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한다.
또 매뉴얼 홍보를 위해 국민참여 이벤트를 추진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홍보 영상도 올릴 예정이다.
특히 소방관들이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구급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재산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하도록 하는 '손해배상 면책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아산 소방관 순직 사고 이후 동물 구조 등 비긴급 상황에 대한 소방 대응 개선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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