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이 결정한다" 광주·전남 교육감 후보 갈수록 '대혼전'

입력 2018-06-07 11:23  

"부동층이 결정한다" 광주·전남 교육감 후보 갈수록 '대혼전'
'롤러코스터 지지율'에 순위도 '엎치락뒤치락'
같은 시기 다른 결과, 일부 여론조사 신뢰도에 의문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전남 시도교육감 선거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초반 구도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판세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결과는 같은 시기에 실시했지만 순위가 확 뒤바뀐 다른 결과가 나와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지후보가 없거나 무응답 한 부동층이 절반에 달해 이들의 선거 당일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광주·전남교육감 여론조사는 5월 29일(프라임경제 의뢰 코리아정보리서치 실시), 6월 5일(무등일보 의뢰 한국갤럽 실시), 6월 6일(방송3사 의뢰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실시) 등 3차례다.
7일부터 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되므로 유권자들이 판세를 파악할 기회는 사실상 마감됐다.



세 차례 여론조사에서 광주교육감 선거의 경우 이정선·장휘국·최영태 후보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과 장휘국 후보 1위가 혼재했다.
특히 장휘국 후보의 지지율은 20%대와 30%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롤러코스터 현상을 보여 2위 후보와 격차도 종잡을 수 없는 결과를 보여줬다.
전남교육감 선거는 여론조사 결과를 통한 판세 전망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고석규·오인성·장석웅 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지지도 순위가 여론조사 발표때마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전남교육감 선거 일부 여론조사의 경우 조사 기간이 겹치는데도 1·2위 후보가 다르고 지지율도 차이가 나 후보 캠프에 따라 여론조사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실정이다.



지지율과 순위가 이처럼 혼란스러운 것은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무응답 한 부동층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로 이들 여론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교육계에서는 이 부동층이 선거 당일 어느 후보에게 가느냐에 따라 교육감 선거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요동치는 지지율과 순위에 따라 후보캠프들도 여론조사 결과분석과 대응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전교조 출신인 장휘국·장석웅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다른 후보들도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선거전 대책 마련을 위해 지지율 추이와 지역별 지지도 분석에 나서고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너무 달라 오히려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한다"며 "결국 부동층 표심이 다음 교육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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