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수입 폐기물 급증에 골머리…규제카드 '만지작'

입력 2018-06-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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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수입 폐기물 급증에 골머리…규제카드 '만지작'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이 올해부터 폐플라스틱 등 고체 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중단하면서 베트남으로 몰려온 폐기물이 항만기능을 마비시키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트남에서도 폐기물 수입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7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쩐 홍 하 자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답변에서 "베트남은 고체 폐기물을 적절히 처리할 수 없어서 폐기물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3% 많은 130만t의 고철강을 수입했다. 액수로는 68.7% 증가했다.
또 폐플라스틱 수입이 많이 늘어나 선적지연 사태가 발생한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 성의 까이맵항과 호찌민 시의 깟라이항은 오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폐기물 반입을 막기로 했다.
까이맵항에는 현재 1천13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폐플라스틱이 입항했고, 깟라이항에는 8천TEU가 넘는 폐플라스틱과 폐지가 들어와 있다.


하 장관은 "현재 베트남으로 반입이 허용된 모든 폐기물 리스트를 체크해 재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폐기물 처리를 위한 기술표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술·환경기준에 미달하는 폐기물 처리업체는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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