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마포문화재단과 '공상집단 뚱딴지'는 8일부터 22일까지 연극 '후산부, 동구씨'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한다.
'후산부, 동구씨'는 '공상집단 뚱딴지'가 2016년 초연한 연극으로 1967년 구봉광산 붕괴, 1982년 태백탄광 붕괴 등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후산부'는 탄광에서 사용하던 용어로 일이 서툴고 미숙한 광부를 일컫는 말이다.
가상의 장소인 '희락탄광'에 매몰된 광부 네 명이 20일간 간절하게 구조를 기다리며 보여 주는 천진함과 불안, 의심, 기대 등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들과 대조적으로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 구조를 미루는 바깥 상황은 전형적인 탁상공론과 사회 현실을 꼬집는다.
황이선 연출은 "2018년에도 여전히 서툴고 미숙한 '현대판 후산부'들이 존재한다"며 "누군가의 이익 다툼에 희생되는 동구의 모습을 통해 '이들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 학생 1만 원. 문의 ☎ 02-3274-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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