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개인 "사업수주·인사청탁 위해 서대석 후보에게 돈 전달" 주장
임우진 "서 후보, 말 바꾸기로 은폐 시도"…서대석 "허위·왜곡, 유포자 검찰 고발"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후보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무소속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 후보는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 후보가 뇌물 의혹을 시인했으면서도 은폐를 위한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한 언론과의 면담에서 서 후보는 '두 가지(승진청탁 사업수주 대가 뇌물 수수) 사건이 사실이지만 돈 액수에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며 서 후보의 최근 인터뷰 녹취 자료를 일부를 공개했다.
이어 "인터뷰 도중 서 후보 공보담당자가 도중에 만류해 인터뷰가 중단됐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태도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임 후보는 "서 후보는 서구를 대표할 자격을 잃었으며 사퇴하지 않고 계속 변명으로 일관하면 서구 주민의 냉혹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며 민주당에도 공천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서 후보도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수수 의혹을 폭로한 조모씨 주장과 임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명백한 허위와 왜곡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허위와 왜곡으로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면 저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들에 대해서는 즉각 고발하고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2015년 공공기관 발주사업 수주 로비 명목으로 1천500만원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조모(50)씨는 자신이 그 돈을 전달했다며 지난 4일 광주지방경찰청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조씨는 사업수주 로비가 이뤄지지 않자, 서 후보가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사무실에 찾아가 돈을 받아 제공자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 후보가 윤장현 광주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공무원에게 승진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고 해외여행 등 명분으로 용돈까지 받아 썼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자수서를 접수한 경찰도 공무원 인사청탁·공공사업 수주 로비에 개입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자수서에 등장하는 인물을 차례로 불러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범죄혐의가 드러난 관계자를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진실공방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 후보 측은 "선거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며 이날 오후 임 후보와 조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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