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최근 전면 파업에 들어간 제일병원 노조가 이재곤 제일의료재단 이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제일병원지부는 이 이사장이 병원 증·개축 공사비 용도로 대출받은 수백억 원을 허비하고, 한 해 이자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기형적 재무구조를 초래했다며 지난 4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노조는 이 이사장이 이사회 의결이나 구성원 동의 없이 2008∼2014년 세 차례에 걸쳐 1천억 원대 담보를 잡히고 대출을 받아 재단에 수십억∼수백억 원대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출 과정에서 이사회 회의록을 위조하는가 하면 이사장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대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겨 공사비를 부풀린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박철웅 부장검사)에 배당됐고 검찰 지휘로 서울 방배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제일병원 노조는 임금삭감 철회와 이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4일 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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