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선 北국무위 부장, 공항에 모습 드러내지 않아…중국측과 접촉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7일 베이징을 거쳐 방북길에 올랐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 초청을 받아 이날 오후 2시께 평양행 고려항공편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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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리 외무상과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방북기간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싱가포르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14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로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달 5일(현지시간)에는 미 국무부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만났다.
베이징 소식통은 "싱가포르 외무장관의 이번 방북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 문제를 최종 조율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지난 6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이날 발라크리쉬난 장관과 함께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싱가포르로 다시 돌아갔다.
이날 공항에서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들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김 부장이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 부장은 베이징에 체류한 지 하루 만에 이날 오후 3시 35분 출발하는 중국 국제항공 CA969편을 이용해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국제항공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이날 새벽 첫 항공편인 CA975편을 예약했다가 스케줄을 변경해 CA969편을 탄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은 지난달 28일 첫 싱가포르행 때 취재진을 피해 동선을 철저히 숨긴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부장이 싱가포르를 가기 위해 지난달 28일 베이징을 경유했을 때도 동선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점으로 미뤄 이번에도 취재진의 눈을 피해 비행 스케줄을 변경한 것 같다"면서 "평양행이 예상되던 김 부장이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간 것은 정상회담 의전과 관련해 추가로 준비해야 할 부분이 생겼거나 예상보다 준비 시간이 촉박해 베이징에서 주중 북한대사관을 통해 보고를 마치고 싱가포르에서 나머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 부장이 베이징에서 체류하는 동안 중국 측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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