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무상공약 봇물…선심성 논란

입력 2018-06-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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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무상공약 봇물…선심성 논란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를 엿새 앞두고 각종 무상 공약을 내놨다.
이인제 후보는 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대중교통과 수도권 전철 간 환승할인제를 시행하고 수도권의 버스준공영제를 충남 취약지역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남 초·중·고교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강남 8학군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인터넷 학습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충남 곳곳에 어린이 수영장과 키즈카페, 장난감 병원 등을 갖춘 어린이도서관을 만들고 공공기관 강좌의 수강료 전액(출석률 80% 이상일 경우)을 도민에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들 사업에 드는 예산과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재정 혁신을 통해 효과가 없거나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하게 폐지·축소하면 된다"며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우선순위 사업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의 무상복지 공약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해 왔는데 일관성이 없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무상복지는 현금이나 물건을 '퍼주기' 식으로 나눠주는 것이고, 구체적인 사업을 통해 대상자들이 능력을 키우는 이번 정책은 포퓰리즘과는 거리가 멀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충남시민단체는 이 후보가 막판 불리한 선거 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선심성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선 충남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는 "예산이 수반되지 않은 채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공약들로 불리한 선거구도를 타파하고자 하는 노림수로 판단된다"며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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